우리나라의 브라질 이민 51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이민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특별전이 대한민국역사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브라질 속의 한국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광화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입니다.
이곳에는 6.25 한국전쟁 당시 평양을 떠나면서 가지고 간 고향의 흙 한줌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받은 바지 등 초기 이민자들의 삶이 깃든 기증품들을 비롯해 보건사회부 브라질 이민 계획서, 브라질 정부의 이민 허가서 등 공문서와 사진재료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출신 배경을 가진 이민자들의 좌절과 애환이 스며든 전시품들은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962년 브라질에 도착한 첫 이민자인 올해 91살의 백옥빈 여사가 이민 출발부터 최근까지 쓴 일기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염경화 학예연구관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이 일기는 1962년부터 2004년까지 쓰여졌는데요, 브라질 한인들의 여러 활동에 대한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여러 활동들을 가장 잘 기록한 수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3부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브라질 이민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항해 과정, 힘겨운 노력에도 실패로 끝난 영농이민 과정, 그리고 상파울로로 이주해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상파울루 봉헤찌로 거리를 중심으로 여성 의류업계에 진출해 성공신화를 이룬 한인사회의 자랑스런 모습은 관람객들을 마음을 찡하게 만듭니다.
인터뷰> 김용수 / 재일교포
"저는 제일 교포 2세인데 해외에 사는 교포들의 심정이나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삼바축제때 선보인 한복 의상, 각종 악기, 아마존 영상 등 브라질의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볼거리들도 눈길을 끕니다.
이번 특별전은 브라질과 한국의 수교 55주년, 한국인의 브라질 이민 51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과 주한브라질 문화원에 의해 기획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브라질 이민자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좌절과 고난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 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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