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은 우리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였는데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강릉 단오제에 연일 많은 관람객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합니다.
정은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강릉 단오제는 주신인 국사성황신을 대관령에서 단오터로 모시면서 막이 오릅니다.
마을과 학교 24개 팀 2천 4백 명이 펼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문화와 전통이 담긴 농악과 문화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우고 있습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단오등을 들고 영신 행차 행렬을 따르며 소망과 안전을 기원합니다.
인터뷰> 이건원 / 강원도 강릉시
"정말 볼만합니다. 시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부럽습니다."
지신을 밟으며 신명의 가락을 울리는 농악패들의 공연은 관객들의 어깨를 저절로 들썩이게 만듭니다.
씨름장의 장정들은 저마다 팔 소매를 걷어붙인 채 샅바를 당깁니다.
단오터에서는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가 다시 살아나고 구경꾼과 함께하는 체험 놀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창포에 머리감고 단장한 여인은 그네에 몸을 싣고 버선발을 허공으로 드러내며 창공으로 치솟아 오릅니다.
인터뷰> 김동찬 이사 / 강릉단오제위원회
"독특한 동해안의 문화권을 형성하며 단오문화를 발전시켜왔던 것이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계기가 됐습니다."
단오굿과 양반과 천민이 가면을 쓴 채 한마당에서 무언극을 펼치는 관노가면극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나까 마사코 / 일본 관광객
*말자막
"굉장히 즐거운 축제라고 생각하고, 이곳 저곳 즐겁습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와있습니다. 자유여행으로 왔습니다. 무척 즐겁습니다."
단오제 체험촌의 단오 부채그리기, 관노탈 그리기, 단오부적체험, 방짜열쇠고리 만들기 등으로 가족들이 다 함께 참여하는 특별한 마당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5천 5백여 명의 강릉시민이 보내온 2백 가마의 쌀로 빚은 신주는 특별한 맛을 선사합니다.
수리취떡 한 점과 단오 신주 한잔으로 시민과 관람객들은 올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합니다.
4백 년 전통의 강릉 단오제는 지역의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정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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