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의 잔치를 장식하기 위해 화려하게 만든 조화를 "궁중채화"라고 하는데요.
우리 선조들의 우수한 궁중 공예를 감상 할 수 있는 궁중채화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화려한 꽃들이 눈길을 끕니다.
왕실의 잔치를 빛내기 위해 만든 모조 꽃입니다.
화백자에 심은 홍도화와 벽도화는 길이만 약 300미터 정도로, 벌과 나비가 날아든 꽃나무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오얏꽃은 이씨조선을 의미하는 뜻으로 꽃은 왕, 벌은 군신 즉 왕과 군신이 하나로 화합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옛날 궁궐에서 잔치가 있을 때에는 생화를 꺾어서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채화를 만들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남자들을 위해 왕이 베푸는 잔치.
상 위에 장식한 채화는 신분과 지위에 따라 크기와 종류가 다릅니다.
인터뷰> 이안나 / 중앙대 교육대학원생
"책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봤을 때가 훨씬 예뻤고 천연소재로 만든점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에 큼직한 연꽃 한 쌍을 놓고 둘레에 모란꽃 화병 7개를 놓은 꽃무대로 무희나 무동은 지당판을 돌면서 꽃을 향해 원을 그리며 춤을 춥니다.
은퇴한 관리들을 위한 잔치에 쓰인 윤회 매는 밀납으로 만든 매화꽃인데, 꽃-꿀- 밀납 -채화로 반복해서 돈다고 의미을 담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성우 / 일맥문화재단 이사장
*말자막
"일제 강정기에 의해서 끊어졌던 궁중채화의 전통을 새롭게 조명하고 전시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궁중채화의 아름답고 화려한 세계를 알리는게 목적입니다."
채화는 꽃잎을 손끝으로 하나하나 모양을 내고 송화가루 를 꿀에 갠뒤 모시털 끝에 발라서 밀납으로 고정시켜 만듭니다.
벌과 나비가 날아들 정도로 섬세하고 정교한 궁중 채화는 중요무형문화재 황수로 박사의 정성과 노력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영 연구원 / 황수로문화재단
"궁중채화는 자연염료를 바탕으로 자연소재를 가지고 하나하나 만듭니다. 그래서 조화에는 없는 살아있는 향이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꽃의 향기가 전해질 정도로 정교하고 섬세한 궁중채화는 조선의 왕실 공예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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