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멋이 오롯이 살아있는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지난달 경복궁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공연일정을 시작했는데요.
비밀의 화원으로 불리는 창덕궁 낙선재 음악회를 고은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창덕궁 낙선재.
고즈넉한 고궁에서 때아닌 전통음악이 흘러나옵니다.
특별한 무대 없이 전각에서 낙선재 음악회가 열린 겁니다.
창덕궁을 찾은 백여 명의 관람객들은 고궁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의 맛과 멋에 곧 빠져 듭니다.
'조선의 여인 정희왕후 이야기'를 주제로 배우 임성민씨가 전하는 스토리텔링은 고궁에서 들어서인지 더욱 실감이 납니다.
‘민속기악의 꽃’이라 불리며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산조 연주가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집니다.
이어 조조와 손권이 싸우는 전투 장면을 묘사한 판소리 ‘적벽대전’을 안숙선 명창이 박진감 넘치게 뽑자 낙선재 음악회장은 흥에 넘칩니다.
이른 봄날 아침 나뭇가지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자태를 무용화한 궁중무용 ‘춘앵전’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임성민 / 배우
"오셨다가 궁을 보게 되니까 참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날씨도 참 좋고, 이런 공연들이 앞으로도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네요."
창덕궁을 거닐며 옛 흥취를 느껴보고 전통 음악까지 즐기는 시민들의 표정에 여유와 편안함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최명자 /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
*말자막
"황병기 선생님, 안숙선 선생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 공연하셔서 정말 잘 봤습니다."
'힐링'과 '휴식'을 주제로 한 창덕궁 낙선재 음악회는 오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아침에 열립니다.
현장멘트>
고궁에서 펼쳐지는 전통음악회.
지치고 슬픔에 빠져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