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들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밭 돌담'이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세계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현수지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밭과 밭 사이를 자연스럽게 경계지으며 굽이굽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 돌담은 직선과 곡선이 교묘하게 어우러져 독특하변서도 투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땅을 개간하면서 나온 현무암을 이용해 쌓은 이 돌담은 경계뿐아니라 가축의 농경지 침입과 밭의 수분증발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천 년 전부터 제주 들녘에 등장한 '밭 돌담'은 현재 제주 전역에 그 길이가 2만 2천여 ㎞나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밭 돌담'은 지난 4월 초 유엔 식량농업기구로부터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인정 받았습니다.
인터뷰> 강승진 박사 / 제주발전연구원
"제주도의 차원에서는 유네스코 3관왕에 농업 분야가 FAO에 의해 세계농업유산이 등재됨에 4관왕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제주 도민의 차원에서는 지천에 깔려 있어서 그 중요성과 가치를 몰랐던 것을 이번 기회에 그 중요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주 밭 돌담은 한라산, 오름, 해녀,초가집, 돌하르방과 더불어 이제 제주도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됐습니다.
제주의 밭 돌담은 검은 돌이 길게 만 리만큼 이어져 있다 해서 ‘흑룡만리’라고도 불립니다.
제주도는 밭 돌담 관리계획을 마련해 돌담이 잘 보존 지역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제주 밭 돌담.
우리나라에서 세계 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전남 완도의 '청산도 구들장 논'과 더불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민리포트 현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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