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가 어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그토록 원했지만 끝내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았는데요,
오늘도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최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배춘희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성남의 한 병원...
오늘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할머니가 생활하던 경기도 나눔의 집에서 자주 봉사활동을 했던 학생들도 할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습니다.
인터뷰)안신영/경기광주 광수중(나눔의 집 봉사자)
"나눔의 집 근처에 학교가 있어 평소에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돌아가셨다고 하셔서 슬픈 마음으로 왔습니다."
배춘희 할머니는 19살 되던 해에 취직을 시켜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습니다.
일본에서 살다 지난 1980년을 전후해 한국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이후 정부에서 지원하는 생계 지원금을 한푼한푼 모아 기부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공부를 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장학금으로 기부한 것입니다.
누구보다 힘든 삶을 살았지만 늘 밝은 표정으로 나눔의 집을 지켜온 배 할머니는 뛰어난 노래와 장구 연주 실력으로 평소 나눔의집 '연예인 할머니'로 통하기도 했습니다.
3년 전 거동이 어려워지기 전까지는 매주 수요집회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결혼도, 평범한 가정을 꾸리는 것도 모두 포기한 할머니의 살아생전 소망은 오직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였습니다.
안신권 소장 / 나눔의 집
"본인의 그림을 통해서도 위안소 생활을 고발 하기도 하셨고, 나눔의 집에서 여생을 보내시면서 일본 정부가 반드시 사죄해야한다는 말씀을 누누히 해오셨습니다.."
배춘희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7명 가운데 생존자는 54명 뿐...
하지만 일본은 아직까지 피해 할머니들의 외침에 대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배춘희 할머니의 영결식은 내일 오전 나눔의집 장으로 엄수될 예정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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