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장병들이 우리 군 장병들에게 직접 태권도를 배우는 캠프가 열렸습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태권도 하나로 양국 병사들이 우호를 다지는 시간이 됐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기왓장을 반토막 내고 거침없는 돌려차기 실력까지.
표정부터 자세 하나까지 태권도를 접하는 태도가 사뭇 진지합니다.
수준급 유단자처럼 보이지만 이들 대부분 태권도를 처음 접하는 주한미군 장병들입니다.
안나 매그노 / 오산 공군기지 상병
"태권도는 여성들이 배우기 좋을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게 만들어 주는 운동 같습니다."
육군 최고의 태권도 실력자들이 1박 2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미군장병들에게 직접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신호균 원사 / 육군 3군사령부
"말도 안 통하지만 함께 태권도를 하니 더 친밀해지는 걸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주한미군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이 같은 체험행사는 1972년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계속돼오고 있습니다.
벌써 1만 8천 명 넘는 미군장병들이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은 물론 한국군과 우호를 다져왔습니다.
최환철 / 국방부 문화정책과장
"미군의 노고에 보답하고 양국군의 우호는 한국 방어에 중요하기 때문에 이 같은 체험을 마련했습니다."
국방부는 태권도 캠프를 시작으로 고궁투어, 템플스테이 등을 통해 주한미군에게 우리 문화를 한층 더 깊이 알린다는 계획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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