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에서 '한반도 오감도'라는 주제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건축가 조민석 커미셔너가 어제 귀국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는 건축을 통해 남과 북의 새로운 문화교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영은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지난 7일 열린 세계 최대의 건축 축제,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한국관.
이번 전시를 이끈 주인공은 조민석 커미셔너입니다.
귀국기자회견 내내 수상의 기쁨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상기된 표정이었습니다.
그는 이번 수상이 1년여 동안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물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100년 현대사를 주제로해 세계 건축가들의 주목을 이끌었는데 조 커미셔너는 비록 북한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북한 건축에 대해 조예가 깊은 20여 명의 해외 건축가들이 공동 작업해 높은 완성도를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남과 북은 다양한 공통점을 가진 만큼 앞으로 건축을 통한 새로운 문화 교류의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싱크>조민석 커미셔너/ 건축가
"남과 북이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이번에 이렇게 건축을 통해 대화의 가능성을 만들었고, 흥미로운 것을 많이 발견해서.. 앞으로도 문화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발견했습니다."
또 언젠가 남북한이 함께 건축전시를 열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한국관에서의 북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국내 건축가들은 이번 수상이 건축학 뿐만 아니라 역사학적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안창모 /경기대 건축설계학과 교수
"이번 수상은 우리가 지난 50여 년간 걸어온 길이 잘못 걸어온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가 당당하게 세계사에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건축학자와 역사학자 모두 자신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5년에 고 백남준 작가가 제의해 베니스 시에 설립된 한국관은 이번 황금사자상 수상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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