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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원로 예술인의 우정과 추억
등록일 : 2014.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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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 대, 예술의 볼모지였던 경남 통영에서 우리나라 시문학과 미술을 이끌며 우정을 다져온 고 김춘수 시인과 고 전혁림 원로화백.

이 두 원로 예술인의 추억이 담긴 시판화전이 경남 창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신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대표작 '꽃'을 그림으로 형상화한 전혁림 화백의 작품입니다.

강렬한 색채로 그려진 물고기와 두 마리의 새 그리고 꽃이 전혁림 화백 그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춘수 시인의 처용단장 제1부를 그림으로 형상화한 이 그림은 두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한 통영 바닷가의 모습이 짙게 풍깁니다.

연작시 처용단장 3부 39부분을 형상화시킨 이 그림은 하얀 배경에 다양한 색을 가진 나비의 날개짓과 노란 꽃이 인상적입니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갤러리선에서 열리고 있는 김춘수, 전혁림의 시, 판화전에는 이밖에도 꽃의 시인 김춘수와 색채의 마술사 전혁림 화백의 콜라보레이션 작품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순 대표 / 갤러리선

"김춘수 시인과 전혁림 화가가 같이 아트북을 제작하기로 했는데 김춘수 선생님이 먼저 돌아가시는 바람에 중단되서 전시를 못하게 됐었는데 이번에 갤러리 선에서 가지고 있는 작품을 전시,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시판화 작품 곳곳에서 시인 김춘수와 화가 전혁림 두 사람의 추억과 우정 그리고 예술적 열정이 짙게 느껴집니다.

인터뷰> 이수하 / 경남 창원시

"추상적인 그림에서도 시랑 의미가 부여된다는 게 신기하고 좋았던…"

우리나라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 전위적 조형방법으로 전통을 표현한 원로화가 고 전혁림화백은 같은 고향 통영 친구인 김춘수 시인과 예술인으로서의 아름다운 우정을 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 사람의 끈끈한 우정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신건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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