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대학별로 등장한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가 학생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정인 또는 불특정 다수에게 개인의 메시지를 운영자가 익명으로 대신 전해주기 때문인데요.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의정부시 신한대학교 페이스북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집니다.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게재된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는 이름 그대로 특정인, 혹은 불특정 다수를 향한 개인의 메시지를 운영자가 익명을 보장해 대신 전해주는 곳입니다.
익명이라는 장점 때문에 이 페이지에 올리는 내용 가운데는 마음에 드는 학우의 이성친구의 유무를 묻는 수줍은 사랑의 고백이나 직접 꺼내기 어려운 사과의 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화녹취> 신한대 '대신 전해드립니다' 운영자
*말자막
"자신들 과에 대한 응원도 많이 올라오고 커플 애정행각이나 학교에 대한 불만사항들도 많이 올라옵니다."
이밖에도 '분실물을 찾아 달라' '기숙사에서는 목소리를 좀 낮춰주세요' 라는 내용 등 생활적이고 실질적인 메시지도 많이 눈에 띕니다.
강원도 원주 상지대학교 '대신 전해 드립니다' 는 개설한지 한달 만에 게재된 글이 천여 건을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지상아 / 상지대 경영학과 4학년
"익명을 빌려서 이야기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할 수 있었고 SNS라는 수단을 이용해서 쉽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익명을 매개로 한 '대신 전해드립니다'는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의 소통에 새바람만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뷰> 이성준 / 한라대 총학생회장
"(페이지를) 관리하는 사람이 일반 학생이고 누군가에게 따로 검열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올라와 있는, 업로드 된 게시글들은 충분히 명예훼손이나 초상권침해에 관련한 법을 어길 수 있는…"
현장멘트>
유리알처럼 노출되는 SNS의 한계에 대한 대안으로 요즘 열풍같이 확산되고 있는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지.
대학생들의 새 소통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보완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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