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나 결혼, 출산을 주제로 한 과목도 대학에 개설돼 있다는 사실 아십니까?
서울 48개 대학 가운데 이와 관련된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35개나 된다고 합니다.
이설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남녀 대학생이 캠퍼스를 거닐며 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데이트 같지만 이들은 현재 수강 중인 교양 수업의 과제를 수행하는 중입니다.
이들이 수강하고 있는 교양강의는 '결혼과 가족' 입니다.
인기가 높은 이 수업은 수강생들이 데이트를 하고 반드시 후기를 발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만원의 데이트'로 불리는 이 과제는 데이트를 희망하는 학생 커플에게 교수가 만 원을 제공하면서 시작됩니다.
인터뷰> 이향숙 / 중앙대 중어학과 4학년
*말자막
"과제가 만 원 안에서 데이트하는 거라서 최대한 아끼려고 도시락도 직접 싸오고 캠퍼스 안에서 데이트 중이에요."
인터뷰> 김예리 / 중앙대 가족복지학 교수
"결혼이 정말 필요할 것인가 하는 긍정적인 결혼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을 해결하고자 하고 결혼을 하려면 연애에 성공해야 되고 사랑에 성공해야 하는데 이러한 기술들이 대학생들에게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국민대의 부모연습수업도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은 한 학기 동안 4인 1조로 수강생들은 직접 부모가 돼 보고 아이를 키우는 방법을 함께 생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허영림 교수 / 국민대 교육대학원
"연애, 결혼, 출산 이런 것들을 포기하는 시대에 대학생부터 연애관, 결혼관, 가족관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과목으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아이돌보기나 아이 책 읽어주기, 아이랑 놀아주기 이런 활동들을 소그룹 별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시내 48개 대학 가운데 연애, 결혼, 출산 관련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35개 대학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애희 / 숙명여대 홍보팀장
*말자막
"우리 대학이 학부과정에 개설한 결혼과 가족 수업은 교양 선택 핵심과목으로 이번 학기에만 7개 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총 1천473명 정원에 90% 이상의 학생이 들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현장멘트>
연애, 결혼, 출산을 주제로 한 교양강의들은 수업내용이 흥미로운데다 직접 체험해보도록 하는 과제도 내줘 앞으로 더욱 인기강의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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