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이나 펜을 이용해서 종이나 천에 손으로 글씨를 새겨 작품을 만드는 걸 캘리그래피라 하는데요.
속도와 능률, 소통이 지배하는 디지털시대에, 이 캘리그래피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김성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한 캘리그래피 갤러리입니다.
갤러리에 들어서자 예쁜 손글씨로 새겨놓은 캘리그래피 머그잔이 눈길을 끕니다.
시계, 부채, 간판, 책 등 다양한 소품에도 캘리그래피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신이 직접 만든 캘리그래피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할 수 있습니다.
대구 북구 칠성동의 한 캘리그래피 공방입니다.
10대 소녀부터 50대 주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캘리그래피를 배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유 대표 / '이유캘리그래피'
"캘리그래피는 천의 얼굴을 가졌다고 할까요?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 마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강한 것은 강하게 부드러운 것은 부드럽게 격한 것은 격하게 소프트한 것은 소프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녀가 함께 캘리그래피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서로 힘을 모아 겨울왕국 캐럭터 올라프를 그립니다.
티격태격하지만 얼굴에는 웃음 꽃이 떠날 줄 모릅니다.
인터뷰> 장금조 / 대구시 달서구 성서로
"우리딸이 배우면 정말 좋겠다 생각해서 대구지역에 배울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작업실을 알게 됐고요."
인터뷰> 박수민 / 대구시 달서구 성서로
*말자막
"엄마랑 같이 하니까 말도 많이 하고 해서 사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회원들이 붓을 들고 종이에 글씨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한획 한획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쉬는 시간엔 서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도 합니다.
인터뷰> 유민규 / 대구시 남구 중앙대로
"평소에 성격이 급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요. 차분해질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하다가 막상 배운지 4주째가 되었는데요. 실제로 좀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차분해진 것 같아요."
현장멘트>
기계가 아닌 손으로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캘리그래피.
디지털시대가 심화되면서 그 인기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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