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를 돕는 아트페어가 최근 국내 최초로 열렸습니다.
희망을 그리는 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최영숙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원색의 화려한 나비가 날갯짓을 합니다
색색 꽃송이들이 파도가 부서지는 바위 위로 춤추듯 흩어집니다.
박경묵 장애 작가의 작품이미지를 활용해 장승효 작가가 콜라주 작업을 한 콜라보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서울 문화역서울 284에서 장애인 작품판로를 넓히기 위해 닷새동안 열린 장애인창작아트페어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88명의 장애미술인과 국내 22개 화랑이 함께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정하균 이사장 / 행복한재단
*말자막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별이 없어야 하는데 특히 예술작품의 경우 오늘같은 이런 행사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동안 발군의 실력을 닦은 많은 장애인들에게 하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솜처럼 가벼운 소재와 하늘을 나는 사람들의 형상을 표현한 노동식 작가의 작품입니다.
전시장 중앙 홀 천정에 전시돼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장애 예술인들의 새로운 비상을 암시해주는 듯 합니다.
인터뷰> 어텀 알버스 / 미국
*말자막
"아주 놀라워요. 어떤 건지 모르고 그냥 들어왔는데 관람료가 무료인데다 작품이 정말 놀라워요 아름다워요."
전시장은 휠체어 등의 이동이 자유롭게 넓고 단순하게 구성돼 장애인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다리가 하나뿐인 의자입니다.
의자를 지탱하기 위해선 네 개의 다리가 필요하지만 수많은 풍선으로 불안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육체적 장애가 있지만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격려로 바로 설 수 있음을 표현한 김명범작가의 작품입니다.
인터뷰> 최순희 / 경기도 성남시
*말자막
"정말 작품이 좋더라고요. 보면서 느낀 게 장애인이라고 생각해서 질이 많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작품이 많더라고요."
한국적 색채와 단순한 선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삶을 밝게 표현한 권기수 작가의 동구리가 발달장애 김태호작가의 얼룩말을 만났습니다.
동구리와 동물들이 낙하산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며 화합과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인터뷰> 김영철 / 김태호작가 아버지
*말자막
"그림그리기 시작한 지 3년 조금 안됐는데요. 평소에 생활하는데 즐거워하고 단점이라면 운동을 좋아하는데 2년동안 자전거를 안탔더니 20kg 정도 살이 쪄버렸어요."
특히 발달장애 이동민 작가는 작품판매 수익금을 제주 해녀를 돕는 기금으로 기탁해 큰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인터뷰> 이동민 / 작가
*말자막 3"
"그림 그리는 것이 행복해요"
현장멘트>
올해 처음 열린 장애인창작아트페어.
장애인 예술가들에게는 창작의욕과 희망을, 관람객들에게는 진한감동을 안겨줬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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