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가 우리나라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우리 문화의 높은 가치를 또 한번 인정받은 건데요, 자세한 소식 노성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유네스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
위원회는 우리시각으로 어제 열린 회의에서 우리나라의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공식 확정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한꺼번에 처음으로 등재된 이후 모두 11건에 이르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북한의 고구려 고분군과 개성역사유적지구, 그리고 중국 동북지방 일대의 고구려 유적을 합치면 한반도에 있는 세계유산은 14건에 이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72년부터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할 문화유산·자연유산·복합유산을 지정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남한산성은 이 가운데 문화유산에 속합니다.
남한산성은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군사 유산이라는 점과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 산성 산성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포곡식 산성은 계곡을 감싸고 축성된 산성을 말합니다.
또 현장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것도 등재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특히 남한산성은 일상적인 왕궁과는 별개 산성이면서도 병자호란 때는 왕이 일상적으로 거주한 왕궁이라는 '비상 왕궁'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다 축조와 운용 과정에 사찰과 승려가 동원된 점에서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세계유산 등재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녹취>노현균 남한산성 문화관광사업단 팀장
"세계유산이 된 만큼 남한산성 내에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것을 보입니다. 산성이 갖고 있는 축성술 같이 시민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성곽 트래킹처럼 시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을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자체인 경기도도 남한산성을 세계적인 역사유적지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다음달 24일 남한산성 행궁에서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선포하는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합니다.
또 대국민 문화축제를 통해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KTV 노성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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