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 참전했던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전쟁 당시의 기록을 모은 개인 소장품을 기증했습니다.
60여 년 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이 소장품들은 오는 10월 개관할 유엔평화기념관에 영구 전시됩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대규모 폭격이 감행됐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두려웠다 폭탄이 덜어진 곳에서 무시무시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폭격 지역에서 벗어나서야 비로소 큰 안도감을 느꼈다..."
6.25 전쟁 당시 해군 파일럿이었던 데이비드 윌리엄스의 일기장입니다.
전쟁 출격 기록과 당시 느꼈던 공포, 감정의 변화가 세세하게 기록돼 전시 상황을 생생하게 담고 있습니다.
수용소 생활 속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손으로 만든 모형탱크와 나팔...
전쟁 당시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근무하던 프레드가 중공군과 북한군 병사로부터 선물 받은 수공예품입니다.
적군의 포로인 자신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준 프레드에게 고마운 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건넨 겁니다.
6.25전쟁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참전용사들의 소장품들이 전쟁기념관에 기증됐습니다.
기증된 물품은 약 90점.
당시의 사진이나 일기, 주고받은 편지는 물론 신발이나 전투복도 포함돼 있습니다.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들은 소장품을 직접 전달하면서 물건들이 갖고 있는 사연을 소개하고 기증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Hilliard Staton / 6.25유엔군 참전용사
"한국전쟁 당시 소장품 중에 제가 가진 것은 1953년경의 사진들이 전부입니다. 이 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고, 60년전 과거에서 온 이 물건들을 전후 세대 사람들이 보면서 흥미를 느끼길 기대합니다."
이 전시품들 대부분은 지난해 정전협정60주년 특별전시회에서 반환을 전제로 전달됐는데, 참전용사들이 영구 기증의사를 밝히면서 기증식이 진행된겁니다.
인터뷰>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6.25에 직접 참전용사들의 소장품은 전쟁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실상과 교훈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증된 전시품들은 오는 10월 개관할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시돼 후손들에게 전쟁의 교훈과 평화의 의미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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