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주 /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 사고로 꽃다운, 앞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많은 어린 고등학생들과 성인들이 다 함께 수몰이 돼서 슬픔과 고통을 말할 수 없습니다. 또 유명을 달리한 연가(영혼)들을 위해서 앞으로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우리가 위로하고 천도하고 기도해야 됩니다.”
“이것은 모든 국민이 함께 슬퍼하고 고통받는 대동지환이요. 일찍이 없었던 사태라고 봅니다. 우리가 극복해야 합니다.”
Q. 예년과는 다른 의미의 부처님 오신 날
송월주 / 전 조계종 총무원장
“부처님 오신 날은 그동안에 탐진치삼독심에 사로잡혀있고 또 여러 가지 무명과 편견과 갈등속에서 헤매고 있는 사람들을 구제하는 날입니다. 그런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슬픈 날입니다.
“불행하게 피지 못하고 비명객사한 연가들을 위해서 간절하게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해서 구제하고 천도하는 날이 됐으면 합니다.
Q. 세월호 침몰사고로 본 대한민국의 문제점은?
송월주 / 전 조계종 총무원장
“공중에서 철도에서 도로에서 해상에서 (지금까지) 그런 참사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더 허탈하고 더 슬픈 것 같아요. 20년 30년 큰 교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착이) 먹이사슬처럼 얽혀서... 관과 민간의 유착관계를 끊어야 해요. 제도적으로 끊어야 해요. 전관예우도 끊어야 하고..”
“(무엇보다) 돈을 벌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풍토, 의식상태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됐습니다.)
그동안 산업화와 민주화가 됐고 압축성장이 됐는데 안전문제는 아주 소홀하게 방치하면서 교육도 안 받고 생명경시하고 그런 잘못된 생활양식, 태도 이런 것 때문에 (이번 참사가) 일어났다고 봅니다.“
Q. 세월호 참사...우리 모두의 잘못은 아닐까?
송월주 / 전 조계종 총무원장
“모든 국민이 함께 나서서 우리가 이것을 스스로 감독하고 스스로 건강한 생활문화를 조성하고 그렇게 생활하도록 못했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나...”
“어른들이 통렬하게 반성하면서 새롭게 태어나는 나라가 되고 건강한 나라가 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서 노력할 때라고 봅니다.”
Q.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송월주 / 전 조계종 총무원장
"2차 대전 후에 가장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이번에 구멍이 다 뚫렸어요. 대한민국호가 침몰직전에 있어요. 대안을 마련해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도루묵돼요 또.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동창지가 없으면 몇 달 지나면 망각됩니다. 언제 그랬냐 하면서. 억울하게 죽은 사람만 억울하고 유족들만 슬픔에 잠겨있고 (나중에는) 쳐다보지도 않고.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서 건강한 사회가 되길 바라고 다시금 항해를 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기를 아마 유명을 달리한 연가들도 영혼들도 그렇게 바랄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슬픔에 젖어있을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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