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앵커>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수상작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데요.
남 앵커>
특히 이번 전시에는 6.25전쟁 특별전도 마련돼 잊혀지고 있는 전쟁의 참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추위에 얼어붙어 마비된 손가락으로 누른 셔터가 양끝이 절단된 대동강 철교 위의 수백명의 긴박한 순간을 담아냈습니다.
6.25전쟁 당시 다리 위를 건너던 피난민들이 갑자기 폭파돼버린 다리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는 장면이 담긴 이 사진은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습니다.
중공군에 의해 손발이 묶인 채 눈 속에 파묻힌 한 사람..
눈 위로 올라온 손가락과 숨을 쉬면서 생긴 동그란 구멍으로 사람이 있다는걸 발견한 종군기자는 급히 셔터를 누르고 구출을 시도했지만 눈 속에 있던 사람은 이미 목숨을 잃은 뒤였습니다.
언론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사진전.
지난 1998년과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를 찾은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맥스 데스포의 미공개작 36점으로 채워진 6.25전쟁 특별전을 통해 잊혀져가는 전쟁의 참상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합니다.
강성민 / 퓰리처상사진전 기획팀장
"6.25전쟁 64주년을 맞아 이번에 특별 전시되는 맥스데스포의 사진을 계기로 전후세대들이 전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특별전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1973년 베트남 전쟁의 아픔도 카메라 속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닿는 것은 모두 불태우는 폭탄 '네이팜 탄'에 옷이 타고, 화상을 입어 벌거벗은 채 울부짖는 한 소녀...
종군기자 닉우트가 떨어지는 폭탄 사이에서 목숨을 걸고 찍은 '네이팜탄 소녀'는 당시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습니다.
라선중/ 서울 관악구
"1960~90년대까지 전쟁이 많았는데 전쟁 사진이 충격적이었고 9.11 테러 사진도 충격적인 장면이 많아서 보면서 안타까웠습니다."
김유진 / 서울 서대문구
"지금까지 이런 사회문제에 대한 진실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들까지 알 수 있게됐고 요즘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게 돼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1917년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만들어진 퓰리처상.
수상작 하나하나에 담긴 강렬한 메시지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최영은 기자 / michelle89@korea.kr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
퓰리처상 사진전은 오는 9월 14일까지 계속됩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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