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대로 남한산성이 어제 세계유산에 등재됐는데요.
이번엔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가치를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성벽의 높이가 7.5m며 둘레가 11.7Km 인 남한산성은 원형이 잘 보전되어 있는 성입니다.
서기 672년 통일신라가 당나라에 맞서 쌓기 시작해 조선시대에 이르러 더욱 견고하고 과학적인 성으로 구축됐습니다.
돌을 옥수수 알갱이처럼 하나하나 정교하게 다듬어 사용했으며 그 돌이 지금도 성벽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성벽 위에서 몸을 숨기고 활이나 총을 쏠 수 있게 만든 여장은 화로에서 구워낸 점돌로 만들어졌습니다.
남한산성에는 동서남북 4개의 문이 있고 지리적으로 취약한 남문 밑에는 3개의 옹성이 남아있습니다.
옹성은 성곽 바깥쪽에 말발굽 모양으로 이어진 성으로 포를 이용해 적의 침투를 저지하던 곳입니다.
성안 높은 곳에서 장수가 전쟁을 지휘하는 수어장대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민숙 / 서울 송파구 삼전로
"앞으로 이 성을 잘 보전하고 관리하고 사랑하고 아껴가지고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도록…"
남한산성은 지형을 잘 이용한 축성술과 방어전술이 용이한 포곡식 산성이란 점, 유사시에 임시 왕궁으로 백성도 함께 피신해 적과 싸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점, 현재도 주민이 살며 제례, 민속등의 무형유산이 남아있는 점에서 유네스코에서 세계유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인터뷰> 전종덕 단장 /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국제전쟁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무기발달사, 성 쌓는 기술의 국제간의 상호교류를 보여준 탁월한 증거입니다. 7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축성술의발달을 보여주는 아주 모범사례입니다."
우리나라의 세계 유산은 1995년에 지정된 경주 석굴암과 불국사를 비롯해 이번에 등재된 남한산성까지 모두 11개로 늘어났습니다.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세계 유산은 유네스코 등재에 걸맞는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과제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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