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향토식품인 감자 옹심이 동계올림픽 로컬푸드로 선정됐습니다
구황작물이었던 강원도 감자가 성인병과 다이어트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이제는 세계 음식으로 그 대접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현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산자락 밭에 핀 보라색의 감자꽃이 초여름 햇살을 받으며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지난 4월 초순 심은 씨감자가 꽃을 피우며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감자는 생육기간이 두 달 반정도로 짧은데다 평당 생산량도 10kg 안팎으로 쌀의 8배 이상이나 많은 작물입니다.
수확철을 맞아 강원도 감자밭은 온통 보라색 꽃으로 뒤덮혔습니다.
이런 감자를 수확하면 곧바로 맛깔스런 옹심과 감자전으로 입맛을 돋굴수 있게 됩니다.
강릉의 향토 음식인 감자 옹심은 맛이 쫄깃하면서 구수하고 건강에도 좋아 음식점마다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감자 옹심은 껍질을 벗기고 갈아서 일일이 새알 크기로 빚어야하는 등 손길이 많이 들어가지만 특별한 맛을 지녔습니다.
인터뷰> 이혜숙 / 서울 중구 다산로
*말자막
"국물을 남길 수가 없어요. 정말 끝까지 다 먹어야 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어요."
향토 음식점은 감자 옹심의 기본 바탕에 메밀 국수와 단호박까지 넣어 이제는 잊혀져 버린 옛 화전민 본래의 맛과 풍미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남숙 대표 / 감자옹심음식점
"집에서 했던 것처럼 만들어봤는데 손님들이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감자를 갈아 후라이팬이나 솥뚜껑에 붙여내는 감자전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에 딱맞는 먹을거리로 인기입니다.
어려웠던 시절 감자는 흉년이 들어 곡식이 부족할 때 먹는 구황작물로 여겨져 왔지만 이제는 건강식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선성 과장 / 강릉시 농업기술센터
"감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성인병에 효능이 있고 특히 다이어트 식품으로 아주 우수합니다."
이런 감자 옹심이 한국을 대표하는 다른 음식과 함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음식으로 선정됐습니다.
대관령이 주산단지인 감자로 만든 토속음식 옹심이 이제 당당하게 세계인의 음식으로 나섭니다.
국민리포트 정현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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