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자본금을 모아 함께 어울려 사는 공유주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용 공간을 마련해 작은 평수로도 여유있는 삶을 살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주거 문화를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이란 이름이 붙어있는 공유주택.
겉모습은 일반 다세대 주택과 같지만 구조는 전혀 다릅니다.
1층 주차장은 자전거가 빼곡히 세워져 있습니다.
2층은 함께 사용하는 사랑방 입니다.
9가구 입주민들이 한평씩 내놓아 만들었습니다.
함께 밥을 해 먹기도 하고 어린이들이 모여 공부도 하는 공간입니다.
3층 부터 각 세대별 주거공간이 있습니다.
승강기 문이 열리면 바로 실내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집안에는 커다란 거실과 책장이 보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거실을 넓히고 공간을 개성있게 설계한 구조입니다.
집집마다 각자의 개성과 여건에 맞춰 달리 설계했습니다.
7층 옥상에는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를 만들고 함께 사용하는 대형 냉장고도 설치했습니다.
인터뷰> 박흥섭 / 공동주택 입주민
"좋은 이웃들이 많이 있어서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쉽게 부탁 할 수 있는 이웃이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입주자가 주체가 되어 구상하고 설계 하는 공동주택은 새로운 주거문화로 등장했습니다.
소통이 있어 행복한 주택, 소행주 4호의 탄생을 위한 예비 입주민들의 회의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준공될 공동주택의 예비 입주자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동 공간은 어떻게 사용 할 것인지, 관리비는 어떻게 나눠야 할지, 이불 빨래를 할 수 있도록 대형 세탁기를 설치하면 어떨지, 자신들의 의견을 내놓으면서 공동 생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경자 / 입주예정자
"저희도 둘이 맞벌이를 하는데 아이가 둘이다 보니까 솔직히 조력자들이 없어요. 그래서 힘들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서로 도와주면서 공동육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니까 그게 가장 맘에 들었어요."
인터뷰> 오형일 / 입주예정자
"아이들 키우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보고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모여서 사는 게 어떻겠냐 고민을 해서 알아보게 됐고…"
2011년 시작한 공유 주택은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곳 마포구 성산동에만 10월 들어올 입주민까지 모두 37가구 11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웃과의 소통이 단절된 요즘, 사랑방에서 함께 밥을 해 먹고 물건도 나눠쓰고, 공동육아를 하는 공유주택이 주거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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