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리를 배우는 어르신들이 늘고 있습니다.
어르신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반응도 좋다고 합니다.
최성일 국민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앞치마를 두른 60~70대 어르신들이 음식 재료가 준비된 조리대 앞에 모였습니다.
채소를 씻고 튀기고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강사의 도움을 받아가며 요리에 도전합니다.
이아량 (73세) / 서울 강남구 논현로
"심심풀이하기 좋고, 이런걸 만들줄 알면 손자들에게 해주면 기쁘고…"
오늘의 요리는 지중해의 향기 '그릭 샐러드'입니다.
양상추, 양파, 토마토를 를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털어낸 뒤 적당한 크게로 자릅니다.
그위에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소금, 후추 등을 넣어 만든 드레싱 소스를 뿌려주면 휼륭한 지중해 음식이 완성됩니다.
머리가 희끗한 노년의 남성들이 대장금을 꿈꾸며 음식만들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다음 요리는 "두부 스테이크 버거" 입니다.
두부를 으깨고 계란를 뭍혀 튀기고 빵을 팬에 굽고 요리가 완성되면서 어르신들의 얼굴에 미소가 묻어납니다.
우미선 / 요리강사
"아버님들이 부엌에 들어오시기 쉽지 않으신데 평소에 접하지 못하시던 요리를 하시니까 참 좋은 것 같아요."
어르신들이 요리 방법을 놓칠세라 강사의 설명을 꼼꼼하게 메모하고 질문합니다.
야채 김밥과 파 송송 라면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
간단한 요리지만 재료를 다루는 것이 어색합니다.
칼 다루는 솜씨가 서툴러 김밥의 크기가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맛은 합격점입니다.
이창열 (76세) /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어렵다는것을 실제로 해보니까 느꼈어요. 그동안 우리 집사람이 음식하느라고 얼마나 수고를 많이 했나 새삼 느꼈습니다."
음식만들기에 어르신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치단체마다 요리 교실과 강좌가 잇따라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현영 / 요리강사
"이런 요리를 배움으로해서 자신감을 느끼고 가족들에게 환영받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전체의 10% 이상되는 고령화 시대, 어르신 남성의 요리 도전은 인생 2막 홀로서기에 도움은 물론 가족에게도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성일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