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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의 농촌 봉사활동이 전국 곳곳에서 활발합니다.
경남 하동에서 펼쳐진 대학생 농촌봉사활동 현장을 김윤미 국민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경남 하동의 한 양파밭 입니다.
밀짚모자에다 검정색 티셔츠를 입은 학생 10여 명이 양파뽑기 봉사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양파수확이 처음이라 조금은 서투르지만 어르신들의 가르침대로 하니 곧 익숙해집니다.
학생들은 양파들을 망에 담아 5개씩 한자리에 쌓아둡니다.
무더위 속에 진행된 봉사활동으로 백 여 평의 양파밭이 말끔해졌습니다.
정용주 / 경상대 3학년
"제가 1학년 때도 농활을 오고 다시 군대 갔다 와서 또 농활에 참석하게 됐는데 이렇게 와서 모르는 사람들과 4박5일동안 같이 있으면서 친해지면서 학교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을 돕는 학생들로 농민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마을 옆 대나무 숲에서도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계속됐습니다.
20m가 넘는 대나무를 톱으로 자르고 쓰러진 대나무를 다섯개씩 모아 한곳에 묶어 놓습니다.
정용호 / 경남 하동군
"시골에 나이드신 분들이 많고 젊은 사람들이 없는데 이렇게 농활이라는 계기로 해서 젊은이들이 와서 도와주니깐 많이 도움이 되죠."
이번 농촌봉사활동은 경상대학교 총학생회가 마련했습니다.
정재영 기획담당자 / 경상대학교 총학생회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에서 하계농촌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하동일대의 마을에 120여 명의 학생이 8개 조로 나눠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농활에 참가한 경상대학생들은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 있는 정티움 마을에 4박5일 동안 머물며 봉사활동을 폈습니다.
농촌 일손만 도운 것이 아닙니다.
대학생들은 칙칙하던 마을 농산물 집화장에 딸기모양의 벽화를 그려넣어 마을분위기를 환하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마을 학생들을 모아 수학과 영어 등도 가르쳐주는 등 교육봉사 활동까지
폈습니다.
학생들은 틈틈이 체육활동으로 친목도 다지고 쌓였던 피로를 풉니다.
마지막 날에 학생들은 야외공연장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농민들을 초대해 한국무용을 공연하는 등 마을잔치를 열었습니다.
폭염 속에서 펼쳐진 4박5일 동안의 대학생 농촌 봉사활동.
농촌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고 배움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값진 시간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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