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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에 맹꽁이 울음소리 가득
등록일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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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에서 맹꽁이 울음소리를 듣는 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험일텐데요.

쓰레기 더미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태어난 서울 월드컵공원에 요즘 맹꽁이 울음소리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남현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인적이 드문 늦은 저녁시간, 맹꽁이들의 합창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긴 잠에서 깨어난 맹꽁이 수백마리가 번식을 위해 울어대고 있습니다.

농촌이 아닌 서울 도심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입니다.

홍미선 / 캠핑장 이용객

"이쪽에 오면 맹꽁이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요."

쓰레기로 뒤덮혔던 땅에 맹꽁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쯤입니다.

공원 안에 11곳의 인공습지가 생겨나면서 맹꽁이 식구는 수백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월드컵 공원이 멸종위기 2종인 맹꽁이는 물론이고 천여 종의 새들과 곤충, 포유류가 서식하는 생태 공원으로 태어났습니다.

김종찬 주무관 / 서울시 서부녹지사업소 환경보전과

"천여 종 이상이 살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했습니다. 이 중에는 맹꽁이와 같은 멸종위기종도 있고 황조롱이와 같은 천연기념물들도 월드컵공원을 터로 잡아서 살고 있습니다."

맹꽁이가 울어대는 공원에는 전기자동차 맹꽁이가 하루 종일 관람객과 캠핑족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온갖 꽃들도 만발한 월드컵 공원은 하늘과 노을, 평화 난지천 공원으로 나눠 조성돼 있어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철우 / 캠핑장 이용객

"주말이라 아이들 데리고 나왔는데 예전에 쓰레기장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정말 많이 변하고 좋게 공원이 잘 조성돼 있는 것 같아서…"

맹꽁이가 울어대고 각종 꽃과 나무들이 자라는 월드컵 공원은 자연생태학습장으론 물론이고 캠핑장으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요즘 공원의 야영장은 가족 단위 캠핑족이 찾아 도심 속에서 이색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하빈 / 경기도 고양시

"처음 해봤는데 조금 잘 하게 된 것 같아요."

월드컵 공원에는 반딧불이 복원 사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공원에 방사된 반딧불이가 자연 적응과정을 거치고 있는 중입니다.

머지않아 반딧불이가 밤하늘을 밝히는 난지도 본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온갖 쓰레기로 뒤덮혔던 난지도 매립지가 20여 년만에 하루 평균 만 오천명 이상이 찾고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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