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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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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비합리적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유진향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북한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공화국 정부 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번 조치로 냉각된 남북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한반도 통일 의지를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화국 정부 성명'은 북한이 국가를 대표해 발표하는 최고 수준의 입장 표명으로 김정은 체제 들어서는 처음있는 일 입니다.
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9년 만 입니다.
정부는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용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의도 / 통일부 대변인
"앞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등과 협의하여 북한의 선수단, 그리고 응원단 참여에 필요한 사항을 국제 관례에 따라서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북한은 이번 성명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남한의 대북정책 전환 등을 촉구하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남북간 모든 현안 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간다는 우리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이번 북한의 성명에는 비합리적 주장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의도 대변인 / 통일부
"남북관계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이번 북측 성명에서처럼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책임을 전가하려는 태도로는 어떠한 문제도 풀어나갈 수 없습니다."
특히 북한 핵이 통일이나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아니라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한다는 북측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한은 비합리적인 주장을 되풀이하지 말고 조속히 대화의 장에 나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의 성명에 대해서는 조금 더 면밀히 검토한 뒤 정부 공식 입장을 정할 방침입니다.
KTV 유진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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