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가운데 초등학생 생존 수영 프로그램에 어린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고은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성남지역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 120여 명이 4대의 셔틀버스에서 내립니다.
정규수업 과정의 하나로 진행되는 ‘수영 수업’을 위해 수영장 시설이 갖춰진 이곳을 찾은 겁니다.
성남시는 올해부터 ‘생존 수영 교실’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이춘섭 / 성남시 청소년재단 교육문화팀
"성남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수영수업이 진행되고 있고요. 단순하게 수영을 가르치기보다는 뜻밖에 있을 수상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수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물에 들어가기에 앞서 인솔선생님과 함께 안전수칙부터 익힙니다.
부표를 붙잡은 어린이들이 수영 강사의 말에 따라 물에 오래 떠있는 기술을 익히고 발로 물장구를 치며 물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학생들은 수영장에서 실시되는 수영 교실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성남지역 내 6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로 실시되는 이 수영교실은 한 학생이 7번, 모두 14시간의 수영강습을 받게 됩니다.
따로 시간을 내서 수영을 배우지 않아도 수영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겁니다.
양승주 / 성남시 이매초교 3학년
"학교에서 수영을 배운다고 해서 싫었는데 친구들과 같이 하니까 재미있어요."
성남시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단순한 영법 뿐 아니라 해난 사고 발생 시 대피요령 등 수상 사고 예방 교육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조순주 교사 / 성남시 이매초교
"교사나 학부모 모두 안전교육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학교 안전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실’을 약속한 곳도 서울 동작구와 경기도 수원시, 부천시, 화성시 등 4곳이나 됩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해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수영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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