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절반 이상이 SNS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페이스북 우울증'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여>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고 하는데, 박혜인 국민기자가 속사정을 알아봤습니다.
[기사내용]
대학생 김모씨는 최근 SNS 계정을 탈퇴했습니다.
등록된 친구들보다 직업, 취미생활 등에서 뒤쳐진다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김○○ (24세) / 대학생
"SNS만 보면 친구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좋은 곳에 취직해서 좋은 가방을 사는데 그걸 보고 있으면 초라해지더라고요."
대학생 김 씨처럼 요즘 소셜미디어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우울증으로까지 악화되는 젊은층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소아과 학회도 자긍심에 문제가 있는 젊은이들이 페이스북을 하는 것은 우울증과 같은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이미 경고한 바 있습니다.
최근들어 이같은 현상이 심해지자 '페이스북 우울증' 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페이스북 우울증은 행복해 보이는 친구들의 SNS 사진과 글을 보고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정동훈 교수 / 광운대 미디어학부
"인간이 관리할 수 있는 친구의 수를 150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소셜네트워크를 보면 숫자가 300명, 500명, 1000명 단위까지 있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소셜미디어 피로증이라는 용어가 있듯이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대부분이 소셜미디어를 하나의 도구로 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공간으로 보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정동훈 교수 / 광운대 미디어학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단순히 글자를 몇마디 나눈다거나, 또는 거기서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관계가 증진되거나 유지되지 않거든요.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부터 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이용이 확산되면서 부작용으로 떠오르는 '페이스북 우울증'.
얼굴을 맞대고 숨소리를 느끼며 소통하는 인간관계의 회복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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