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때 한중 정상은 오랜 친구처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청와대는 1박 2일 간의 시 주석 방문 기간에 있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는데요, 박성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장마 기간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하지만 계속해서 내리던 비는 시 주석이 한국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멈췄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비가올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라는 말을 하자 시 주석은 '길인천상, 천인감응 (吉人天相, 天人感應)' 착하고 길한 사람은 하늘이 돕는다고 하는데, 하늘과 사람이 서로 통했다)라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 이뤄진 한중 정상의 만남에서 축구도 자연스러운 대화 소재였습니다.
시 주석은 한국의 축구를 극찬하며 한국 축구 코치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중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번 월드컵에서는 아시아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 16강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주석은 한국 바둑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국빈만찬에 참석한 이창호 기사를 언급하며 이 기사가 중국에서도 매우 유명한데 특히 중국 유수의 기사들도 이 기사를 이겨본 적이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바둑을 인생의 여정에 비유했고 특별오찬 때 귀한 바둑돌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 내외는 특별한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첫 만남과 서로가 느낀 매력을 묻자 28년 전 서로 잘 아는 친구 집에서 만났다고 답한 펑여사는 당시 시 주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마음에 들었고 당시에는 시 주석이 날씬했으며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도민준과 닮았다고 말해 웃음을 이끌었습니다.
또 박 대통령이 선물로 최상급 홍삼인 천삼을 선물하자 시 주석은 앞으로 사람들에게 박 대통령이 준 천삼을 먹고 건강해졌다고 소개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시 주석은 평소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조자룡 그림과 진귀한 무궁화 자수를 선물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각별한 우의를 표현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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