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한 미군 장병들이 영어교사로 깜짝 변신해 재능기부에 나섰습니다.
배우는 학생이나 가르치는 미군 장병 모두가 만족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합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의정부에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어 회화 수업을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미군 장병들의 재능 기부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 회화 시간입니다.
일대일 맞춤형 공부에 학생들은 영어로 묻고 대답하며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집니다.
군복 차림의 미군 선생님과 어색한 만남도 잠시, 학생들은 글쓰기가 아닌 말하는 생활 영어에 자신감이 생깁니다.
공가경 / 의정부시 가능초교 4학년
"매일 한국선생님한테 배우다가 미군선생님한테 배워서 어색하긴 했는데 재미있었어요."
조은혜 / 의정부시 가능초교 6학년
"미군 선생님께 배우니깐 발음이 더 정확하고 바르게 할 수 있었어요."
선생님은 초등학교 인근의 캠프 레드클라우드 장병들입니다.
이들은 바쁜 훈련 일정에도 짬을 내 매주 월요일 1시간 씩 영어 선생님으로 나섭니다.
미군 장병의 영어 수업에 도움을 받는 것은 학생들 만이 아닙니다.
아이들과 즐거운 영어수업을 통해 장병들도 보람을 느끼고 해외 생활의 외로움도 달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중령 / 의정부 캠프레드클라우드
"가족 없이 혼자 지내다보니 저의 부대에 있는 미군장병들은 외로워집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미군들이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어서 우리에게도 매우 좋은 기회입니다."
원어민 교사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은 중소도시의 현실에서 이들 미군 영어 선생님은 학교나 학부모에게도 환영받고 있습니다.
미군 장병들과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의사소통은 물론, 마음을 나누고,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낮춰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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