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한 점도 남아있지 않던 고려 나전칠기 경함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고려시대 공예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전경함'을 공개했는데요.
박수유 기자가 전합니다.
[기사내용]
454개의 금빛 모란당초무늬가 경함을 촘촘히 수놓습니다.
2만5천개의 나전을 일일이 잘라붙이는 공을 들인 끝에 만들여진 것입니다.
표면에 천을 입히고 그 위에 동물의 뼈가 섞인 골회를 발랐는데 이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이었다고 합니다.
불교경전 보관용으로 만들어졌는데 가로 42cm, 세로 20cm로 크기가 작아 주로 두루마리 경전을 보관했습니다.
고려문화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정교하고 화려한 나전칠기.
현존하는 나전경함은 모두 8점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지의 박물관이나 개인이 소장할 뿐 그동안 국내에는 한 점도 없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900년 만에 우리나라로 돌아온 고려 나전칠기 경함의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들여온 경함은 일본 기타무라 박물관에 소장된 것과 더불어 가장 가치가 높습니다.
이용희 학예연구관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부
“모든 나전공예기법들이 구현된 경함은 일본 기타무라 박물관에 있는 것과 이것 뿐입니다. 훨씬 더 정교하고 나전을 가공하는 기술도 수준이 굉장히 높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나전칠기 경함을 국내로 들여오기까지의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소장자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차례 일본을 방문한 끝에 지난 5월 이를 들여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신성수 위원장 / 국립중앙박물관회 컬렉션위원회
“여러 경로를 통해 자료를 탐색하고 유물을 찾기 위해 여러차례 일본을 방문하고 설득과정을 거쳐 마침내 들여오게 됐습니다.”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를 되찾는 일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나전칠기 경함의 귀환은 문화재 환수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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