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더위를 피해 바다나 산으로 떠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6,70년대 에는 더위를 어떻게 피했을까요?
임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마치 해수욕장처럼 보이는 이곳은 1958년 한강입니다.
아이들은 강물에 뛰어들어 물장구을 치고 어른들은 뱃놀이를 하며 시원한 강바람을 쐬고 있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서울의 도봉산 계곡.
남자들이 속옷 차림으로 폭포수 주변에 모여 목욕하기가 한창입니다.
서늘한 계곡물이 몸속까지 파고들어 한여름의 열기를 식힙니다.
한편 농번기가 겹친 농촌에서는 더위도 잊을 만큼 정성을 들여 김매기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대한뉴스(1958년)
"초복을 맞이한 농촌에서는 무럭무럭 자라는 벼를 가꾸기에 분망합니다."
수영장은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커다란 꽃 모양 모자와 반바지 수영복.
조금은 촌스럽게 보이지만 당시에는 최고 인기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동물들도 더위에 지쳐 완전히 녹초가 됐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북극곰은 물 밖으로 나올 생각이 없고
코끼리는 큰 귀로 연신 부채질을 해댑니다.
대한뉴스(1972년)
"올 여름 복더위는 26년 만에 최고기록이라고 합니다. 노인들은 숨이 턱에 닿는 듯 이런 폭염은 드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36.6도를 기록하며 상해, 방콕보다 더웠던 1972년 서울의 여름.
얼음집 얼음들은 날개 돋친듯 팔립니다.
시대는 달라져도 삼복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만은 변함없는 여름철 풍경입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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