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학교수업도 바뀌고 있습니다.
서로 문화가 다른 학생들이 한 반에서 공부하면서 이중언어 교사들의 역할과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의 한 초등학교 다문화 수업시간입니다.
중국의 대표 간식“차딴” 삶은 계란 만드는 실습 교육입니다.
학생들은 계란에 계피, 후추, 생강 등을 섞어 만든 차딴에서 중국의 음식 문화를 배웁니다.
노수연 2학년/ 서울 군자초등학교
"중국 숫자도 배우고 (디졸브) 노래도 배웠고 율동도 배웠어요. 중국의 문화를 알리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
강사는 다문화 가정의 학부모인 이중언어 교사입니다.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다문화 학생들에게는 우리말을 가르칩니다.
이중언어 교사는 서울에만 100여명에 이릅니다.
배정순 이중언어강사 /서울 군자초등학교
"다문화 인식을 바꿔주는 이중언어 강사가 필요하구나, 그런 인식을 바꿔주는 역할을 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각기 문화와 언어가 다른 다문화 가정의 학생수가 늘어나면서 이들 이중언어 교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변창환 교감 / 서울 군자초등학교
"국제 이해라던가 다문화 이해라던가 이런 것들을 통해서 다른 학교 아이들에 비해서 훨씬 더 많은 효과를 보고있으며 또한 다문화 센터에서 여러 반을 가르치면서 질 높은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도입된 이중언어강사 제도는 개선할 점도 적지 않습니다.
교과 과정이나 교육 프로그램이 빈약하다 보니 다문화 수업은 강사에게 의존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중 언어 선생님들은 올바른 다문화 교육을 위해 제대로 된 교재와 프로그램 개발, 신분 보장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정명숙 회장 / 이중언어강사 연합회
"해마다 재계약을 해야되기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 고용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원을 해주신다면 앞으로 우리 애들을 위해서 더 멋진 다문화 사회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으로…."
부부 10쌍 중 한 쌍이 국제 결혼일 정도로 다문화 가정이 늘고 전국의 다문화 학생 수도
5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다문화 학생 가운데 학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적응하지 못해 해 2백명 정도가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다문화사회로 접어든 만큼 이중언어강사 제도의 개선과 함께 다문화 교육방법의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리포트 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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