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DNA와 지문을 통해 이를 공식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소식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유병언씨로 확인된 변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12일...
순천시 서면에 있는 한 매실밭에서 시신이 발견됐지만 부패가 심해 당시 경찰은 신원확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달여 간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결과 이 변사체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최종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그 근거로 먼저 지문을 들었습니다.
녹취>우형호 순천경찰서장
"최초 발견시 부패되고 변사자 지문을 채취하기가 곤란했으나 냉동실 안치로 변사자 지문 1점을 채취해서 검색한 결과 유병언 지문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부패 정도가 심해 지문 채취가 곤란했지만 냉동실 안치 후 열 가열법을 이용해 3차례에 걸쳐 지문 채취를 시도했고, 오른쪽 집게손가락 지문을 채취했습니다.
DNA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유병언씨의 형 유병일씨와 X염색체와 Y염색체를 대조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물건 등 정황증거도 제시됐습니다.
녹취>우형호 순천경찰서장
"스쿠알렌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고, 꿈같은 사랑이라는 인쇄 등 유병언이 직접 쓴 책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 따른 결과를 토대로 2차 부검이 완료되면 더욱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변사자의 이동 동선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망 과정에서 타인의 물리력이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확인할 방침입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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