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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이 문화재 환수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불법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수사 공조가 강화돼 문화재 환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금장도장.

조선시대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의 어보입니다.

당시 왕가의 권위를 상징하는 인장으로 왕의 결혼이나 즉위, 그리고 제사의식에서 사용됐습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문정왕후어보와 현종어보가 이르면 내년 1월 쯤 우리나라에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왕후어보는 현재 미국 로스엔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이, 현종 어보는 미국 고미술품 수집가가 갖고 있습니다.

문화재청과 미국 국토안보국 소속 이민관세청이 한미 문화재 환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공식 서명함에 따라 우리 문화재 환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번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효과적인 문화재 수사를 위한 양국 간 정보공유 방법이 구체적으로 규정돼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나선화 문화재청장

“이번 행사를 통해 자국의 고유 문화유산과 동등하게 타국 문화유산을 존중하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됐던 대한제국 국새 등 인장 9점의 반환에 양국이 공조했던 것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의 계기가 됐습니다.

이에 따라 6.25 전쟁 당시 불법 반출된 문화재에 대한 양 기관의 수사 공조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6.25전쟁 때 반출됐던 문화재의 경우 1954년에 마련된 문화재보호협약의 소급적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양해각서 체결로 전쟁 때 약탈한 문화재는 돌려준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녹취>윈코우스키, 미국 이민 관세청장

우리 모두는 이 보물들이 정당한 소유자에게 돌아가도록 조치할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4만 2000여점.

이번 한미간 문화재환수 협력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간에 진행중인 문화재 반환협상은 한층 더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KTV 박수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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