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동인회 '청미' 50주년…시심은 청춘 [국민리포트]
등록일 : 2014.07.24
미니플레이

앵커>

우리나라 신문학 사상 최초의 여류시인 문학동인인 '청미'가 결성 50년을 맞았습니다.

신진 여성시인으로 시작된 청미동인들은 이제 백발이 무성하지만 시심만은 푸르다고 합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1963년 신진 여성시인 일곱명으로 결성된 청미동인회, 이들 여류 시인들이 반백년 만에 다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동인지 "돌과 사랑" 창간 후 "청미" 50주년 기념 총집 발간을 기념하는 모임입니다.

칠순을 넘긴 동인들의 눈썹에는 세월의 무게가 내려 앉았지만 시심은 청춘 못지 않습니다.

허영자 (76세) / 시인

"머리카락에 은빛 늙어가니 은에 무게 만큼 나 고개 숙이리…"

김선영 (76세) / 시인

"내마음의 시를 한발쯤 퍼서 달빛에 붓는다."

이경희 (80세) / 시인

"어둠이 있어 반짝이는 너의 존재 하면 반짝임은 어둠을 품고 있음일세 그려"

저 마다 색다른 시심 속에서도 청미 동인회의 하모니는 반백년을 이어왔습니다.

젊은 기분으로 나이를 잊고 살아왔지만 이들 동인회원들은 "청미"란 이름으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후란 (80세) / 문학의집 서울이사장

"50년을 지속했다는 것은 문단사에 남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약점이였던 신서정시 맥을 이어가는 큰 물줄기 역할을 우리가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그대"라 부르고 배려와 격려로 함께 한 이들.

"청미" 동인회가 50년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당시 창간호 제호를 "돌과 사랑"으로 제안했던 김남조 시인도 함께했습니다.

김남조 (87세) / 시인

"성품이 온화하고 품위가 있었어요. 모두 아름다운 분들이 모였고 오늘 50주년에 대해서 하나님의 축복과 문학사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미동인들은 여성들의 재기와 지조를 표방하며 한국 문학사에 뚜렸한 획을 그었습니다.

1960년 대 우리나라 신서정시의 세계를 연 "청미"동인회의 푸른 시심은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