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신문학 사상 최초의 여류시인 문학동인인 '청미'가 결성 50년을 맞았습니다.
신진 여성시인으로 시작된 청미동인들은 이제 백발이 무성하지만 시심만은 푸르다고 합니다.
유정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1963년 신진 여성시인 일곱명으로 결성된 청미동인회, 이들 여류 시인들이 반백년 만에 다시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동인지 "돌과 사랑" 창간 후 "청미" 50주년 기념 총집 발간을 기념하는 모임입니다.
칠순을 넘긴 동인들의 눈썹에는 세월의 무게가 내려 앉았지만 시심은 청춘 못지 않습니다.
허영자 (76세) / 시인
"머리카락에 은빛 늙어가니 은에 무게 만큼 나 고개 숙이리…"
김선영 (76세) / 시인
"내마음의 시를 한발쯤 퍼서 달빛에 붓는다."
이경희 (80세) / 시인
"어둠이 있어 반짝이는 너의 존재 하면 반짝임은 어둠을 품고 있음일세 그려"
저 마다 색다른 시심 속에서도 청미 동인회의 하모니는 반백년을 이어왔습니다.
젊은 기분으로 나이를 잊고 살아왔지만 이들 동인회원들은 "청미"란 이름으로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김후란 (80세) / 문학의집 서울이사장
"50년을 지속했다는 것은 문단사에 남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약점이였던 신서정시 맥을 이어가는 큰 물줄기 역할을 우리가 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서로를 "그대"라 부르고 배려와 격려로 함께 한 이들.
"청미" 동인회가 50년을 기념하는 자리에는 당시 창간호 제호를 "돌과 사랑"으로 제안했던 김남조 시인도 함께했습니다.
김남조 (87세) / 시인
"성품이 온화하고 품위가 있었어요. 모두 아름다운 분들이 모였고 오늘 50주년에 대해서 하나님의 축복과 문학사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미동인들은 여성들의 재기와 지조를 표방하며 한국 문학사에 뚜렸한 획을 그었습니다.
1960년 대 우리나라 신서정시의 세계를 연 "청미"동인회의 푸른 시심은 여전히 우리에게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정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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