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가 활성화되면서 개인의 사생활이 고백의 형태로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고백들이 진실을 담고 있는 것일까..
미디어시대 고백의 의미를 되돌아 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일본의 아세치키미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를 통해 남에게 자신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일상을 드러내는 고백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사실은 타인을 의식해 꾸며지고 편집된 모습입니다.
남에게 보여주려는 이런 고백은 과연 얼마나 진실될 것일까?
23명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은 보는 사람에게 이런 의문을 던집니다.
조나현 학예연구사 / 서울대 미술관
"미디어시대의 SNS과 같은 수많은 고백은 그런 것과 거리가 먼 남을 의식하고 남에게 드러내기 위한 가짜고백을 하고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전시입니다."
이 작품은 진짜 나무와 진짜같은 나무 그리고 나무사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를 찾게 되는 이 작품은 미디어시대 우리사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고백을 하는 자가 있는 반면 고백을 엿보는 자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집앞의 건물을 관찰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자신의 눈이 아닌 렌즈와 영상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세태를 말해줍니다.
예기 / 작가
"카메라라는 매체자체가 관음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우리가 보는 페이스북이나 남의 블로그를 보는 것도 관음적인행위죠. 그리고 티비자체도 관음적인 매체에요. 송출해주는 것을 혼자서 보고 물론 다른사람과 같이 보기도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는 미디어시대 '가면의 고백'은 내 일처럼 마음에 와 닿습니다.
이번전시는 SNS등을 통해 대중에게 드러내는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이 진짜고백이라 할 수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국민리포트 아세치키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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