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대 이상의 할머니들이 인형극을 배우고 공연하면서 노년을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좋은 이웃 실버 인형극단은 10년째 학생과 소외된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면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어르신들의 인형극 리허설이 한창입니다.
공연 준비에 몸과 마음이 바쁩니다.
인형들의 몸짓 하나하나를 수없이 반복해서 연습을 합니다.
막대 인형을 움직이느라 팔과 어깨가 아프지만 마음은 즐겁습니다.
금혜경 (73세) / 실버인형극단
"어린이 100명, 200명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내 인생에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난 거예요. 보약을 먹어도 이런 힘은 안 나올거예요. 아주 보람있죠."
열정을 담은 인형극을 무대에 올립니다.
굿네이버스(국제구호NGO)의 아동 성폭력 극본을 인형극으로 만든 공연입니다.
관객은 초등학교 어린이.
할머니들의 성폭력 예방 인형극 무대는 학생은 물론 학교의 반응도 좋습니다.
류선순 교감 / 서울 수명초교
"어린아이에게는 이론적으로 지도를 하는 경우는 효과가 없어요. 오늘처럼 인형극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하게 되면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03년 창단된 좋은 이웃 실버인형극단은 공연 횟수만 550회에 이를 정도로 인형극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다문화 어린이들을 위한 "얼굴은 달라도 우리는 하나"와 전래동화 삼년고개, 아버지와 아들, 혹부리 등 공연 내용도 다양합니다.
인형극 경연에 출연하고 인권단체와 보건복지부장관의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혜정 대표 / 극단 인형무대
"어르신들의 재능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재능이 있는 분들이 한분 한분 모이다보니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도 열정을 가지고 어린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20명의 어르신인형극단은 인형극을 통해 봉사까지 한다는 보람에 한여름에도 작품 연습과 공연에 나이도 잊은 채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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