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주춤해진 지난 주말 서울 신촌에서는 물총이란 추억의 소재를 놀이와 결합시킨 물총 축제가 열렸는데요.
시원하고 신나는 축제 현장을 최영숙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세찬 물줄기가 사방에서 쏟아집니다.
여기저기서 물총이 발사되고 물벼락을 맞은 사람들 얼굴표정도 한결같이 즐거워 하는 모습들입니다.
이곳은 물총축제가 열리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입니다.
본격적인 물총싸움에 앞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퍼레이드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토요일 이 시간에는 버스가 다니던 이곳 연세로가 이 날 만은 물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에게 점령당했습니다.
장종호 / 신촌물총축제 사무차장
"참가하신 분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나 압박 같은 것들을 다 내려놓고 물총으로 다 쏴버리는 느낌으로 마음 편하게 재밌게 놀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 수지의 카운트 다운으로 마침내 물총싸움이 시작됩니다.
소방차가 동원돼 소방관들이 물대포를 쏘아대고 각종 물총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대응사격을 합니다.
주변상인들도 가세해 물을 뿌려대자 거리는 잠깐사이에 온통 물범벅이 되버렸습니다.
군복 등 다양한 의상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한 참가자들도 눈길을 끕니다.
작년 처음 시작된 신촌 물총축제는 홍대주변에 비해 위축된 신촌 상권을 살리고 연세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열리고 있습니다.
거리 한쪽에 설치된 건물 4층 높이의 대형 워터 슬라이드를 비롯해 흔들거리는 서핑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는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나탈나엘라 스칼리투 / 인도네시아
"정말 감명받았어요. 이 축제는 정말 대단해요."
댄스공연을 펼치는 공연 팀들도 이날 만은 물세례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차미혜 / 서울 중구 다산로
"정말 신나고요. 진짜 재미있어요."
지난 주말 이틀동안 신촌 연세로 물총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4만여 명이나 됐습니다.
참가비가 없이 남녀노소 누구든지 물총 하나만 있으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총축제는 광주, 울산에서도 열릴 예정입니다.
무더운 여름 도심 속 신촌에서 벌어진 물총축제.
무더위는 날리고 주변상권은 살리는 일석이조의 축제 한마당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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