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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에서 들리는 우렁찬 매미소리가 여름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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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귀가 아플정도로 시끄럽다고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매미는 종마다 서로 다른 울음소리를 냅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여름철이면 들리는 매미 소리.
특히 도심에서는 새벽부터 오전 9시까지 참매미 소리가 가장 활발하게 들립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에는 말매미 여러 마리가 줄기차게 울어대면서 자칫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매미소리를 시간에 따른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로 살펴본 모습입니다.
참매미와 말매미 소리의 주파수 대역은 각각 4킬로헤르츠와 6킬로헤르츠.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대역의 주파수와 같은 대역대에 속해, 자칫 소음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김기경 / 국립생물자원관 박사
“참매미가 서로 불규칙적으로 여러 마리가 울어대다가, 오전 8시나 9시쯤부터 말매미가 한두마리씩 울다가 한낮에 합창을 하게 되면, 굉장히 사람들 귀에는 거슬리게 들리고 그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매미를 싫어하는 거죠.”
반면, 깊은 산속에서 활동하는 세모배매미의 소리는 13킬로헤르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매미 12종 가운데는 가장 높은 주파수로, 정상적인 청력을 가진 사람이 듣기 힘든 수준입니다.
서식하는 범위가 가장 넓은 애매미의 울음소리입니다.
높고 낮은 다양한 소리가 마치 아이가 웃고 우는 소리를 연상하게 만듭니다.
매미는 대부분 나무에 붙어 살지만, 풀밭에 사는 특이한 매미도 있습니다.
몸빛깔이 녹색인 풀매미는 10초 동안 40번 이상 짧고 경쾌한 울음소리를 냅니다.
언뜻 들으면 메뚜기나 베짱이류의 소리와 닮아 쉽게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여름이 채 오기 전인 5월 하순부터 나타나는 세모배매미와 풀매미를 비롯해, 늦털매미 소리는 가장 늦은 11월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종마다 서로 다른 매미의 다양한 울음소리를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국내산 매미 12종의 소리를 담은 소리도감을 발간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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