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 남방 6.4km 비무장지대 수복마을인 해마루촌이 있는데요.
원시처럼 복원된 생태계와 분단의 현장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원시가 살아 숨 쉬는 민통선 지역.
생태 전문가는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이들은 마을은 물론 허준 묘소와 덕진산성, 초평도를 둘러보면서 분단의 현실을 체험하고 자연 생태를 감상합니다.
해마루촌의 보물 덕진산성입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각축장이자 6.25 전쟁 때 미군과 중공군의 격전지.
탐방길을 따라 정상으로 가는 길섶에는 '과거지뢰지대'라는 삼각형 팻말이 전쟁의 상흔과 함께 분단의 현실을 말해줍니다.
분단 60여년, 민통선 지역의 해마루촌은 정착촌의 한계를 극복하고 힐링관광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임진강 퇴적물로 이뤄진 초평도는 새들의 천국으로 변했습니다.
조선시대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묘입니다.
1991년 재미 고서연구가인 이양재씨가 민통선 지역인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야산일대를 조사하다가 묘지를 발견한 것입니다.
임명렬 / 서울 강남구 삼성로
"동의보감을 창시 하시고 그러기 때문에 관심 있게 한번 읽어보고 또 뒤를 돌아보기 위해서 이렇게 왔습니다."
허준 묘역은 희귀수목인 귀룽나무를 비롯해 도토리나무, 굴참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루오줌, 칡넝쿨, 원추리 등 야생화가 꽃을 피우고 꽃 사이로 동화 속의 베짱이와 벌 나비가 노닐어 청정 생태계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이진옥 연구원 / 숲연구소
"50여년 넘는 세월 지나면서 자연이 스스로 복원이 된 상태로 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아마 그 동안 보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지 않을까…"
해마루촌은 잘 정돈된 집과 정원 그리고 텃밭에서 싱그럽게 자라는 청정채소로 마치 한적한
농촌 리조트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재석 / 경기도 파주시 해마루촌
"평화를 생각하는 소중한 마음과 되살아 난 어떤 생명에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60여가구에 170여명이 사는 해마루촌, 생태계 보고를 자산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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