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돕는 나눔 경매 전시가 최근 서울에서 열렸는데요.
작품 기증으로 희망을 선물한 예술인들을 박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장애어린이를 위한 나눔 경매 전시가 열리고 있는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예술공장입니다.
'예술로 희망을 선물해요'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나눔경매에는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한 헝가리, 캐나다, 마케도니아,우리나라 등 5개 나라 47명의 예술가들이 모두 84점의 작품을 기증했습니다.
이번 경매 전시에는 서양화가 김정헌의 '백제의 달', 만화가 박재동의 '민들레씨' 등대가의 작품들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희영 매니저 / 금천예술공장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매월 좋은 문화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고 도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던 차에…"
경매장에는 부모와 같이 온 아이들, 남녀 중고생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로 북적입니다.
생전 처음 눈앞에서 벌어질 경매에 학생들과 어린이들의 얼굴에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경매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기증된 작품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간단한 작품설명과 함께 작품의 최저가와 최고가가 공개되고 마침내 기다리던 경매가 시작됩니다.
이곳 저곳에서 번호표를 든 사람들이 큰 소리로 번호를 외치는 가운데, 천원에서 시작한 작품의 가격은 점점 높아집니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옆사람과의 눈치작전도 치열해집니다.
이번 경매에 오르지 않은 나머지 작품들은 전시기간 중 판매됩니다.
인터뷰> 정현선 입주작가 / 금천예술공장
"유년시절부터 보고 들었던 이야기에 대한 기억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이런 작업을 보고 어린이들이 힘을 내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나눔 경매 전시는 평소에 구입하기 힘들었던 대형 작품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다움 /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특히 우리가 흔히 TV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경매를 일반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었고 도움이 될 수 있었던 경매라서 더욱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경매 수익금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짓고 있는 장애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사용됩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예술로 되살려요'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문화충전 캠페인, '예술로 희망을 선물해요' 소외된 어린이와 이웃들에게 좋은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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