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자 치료를 위해 생존자의 피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법이 실시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경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각국이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에볼라의 직격탄을 맞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국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했습니다.
녹취>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 시에라리온 대통령
에볼라 바이러스로 심각한 위험에 처했습니다. 이에 저는 이번 사태를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미국과 유럽 등도 서아프리카 3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에 내려진 경보 등급는 지난 2003년 사스 확산 당시와 같은 수준입니다.
유럽연합, EU는 에볼라 감염자가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해 회원국에 대한 감염자 추적과 격리치료 등 방역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비행기 이용객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랍에미리트 항공 등 각국 항공사들이 에볼라 발생 지역 운항을 잇달아 중단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는 6일 긴급회의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환자 치료를 위해 미국 질병 당국이 에볼라를 이겨낸 생존자의 피를 환자에게 주입하는 이른바 수혈요법을 실시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95년 콩고에서 에볼라로 245명이 사망했을 당시 콩고 의사들은 이 요법을 실험적으로 적용해 환자 8명 가운데 7명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번 에볼라 창궐로 현재까지 최소 1천400여명이 감염됐고 8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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