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인데요.
한밤중 고궁을 거닐며 야경도 즐기고 더위를 식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여름 밤 관람객들로 붐빈 경복궁을 이선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중심 한복판 광화문에 자리잡은 경복궁 앞이 한여름 저녁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땅거미가 내리자 은은한 빛을 뿜는 고궁이 모습이 아름답게 드러납니다.
그동안 야간 개장은 몇 차례 있었지만 여름밤에 문을 연 것은 올해가 처음입니다.
신곤호 / 경복궁관리소 관리과장
"국민들이 볼 수 없었던 야간 경복궁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하여…"
무더위 속에 고궁을 찾은 관람객들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눈앞에 펼쳐진 신비스런 모습을 보며 어느새 더위를 잊습니다.
윤민용 / 서울 성북구 정릉로
"평소에 개장 시간이 짧아서 그동안 경복궁을 많이 못 왔는데 이번에 야간 개장이 열린다고 해서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 힘들게 오게 됐어요."
특히 관람객들의 발길을 끄는 곳은 경회루입니다.
조명이 비친 웅장한 경회루와 그 모습이 연못 위에 반사돼 연출해낸 아름다운 장면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합니다.
경복궁을 찾은 사람들은 쉬엄쉬엄 거닐며 무더위도 식히고 고궁의 정취와 야경을 만끽합니다.
이영미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밤에 오니까 선선하고 아기랑 아빠랑 가족단위로 오기에도 정말 좋은 것 같고, 아무래도 낮보다는 또 밤이 야경이라 또 색다른 것도 있고, 가족끼리 나들이 오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밤에 경복궁을 둘러 볼 수 있는 구간은 광화문에서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까지며 관람 시간은 저녁 7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관람 인원수를 하루 1,500명으로 제한 하고 있습니다.
경복궁 야간 개장은 오는 8월 11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이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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