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국 천주교회의 23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천주교 순교자 황사영이 신유박해의 전말과 대응책을 적어 중국 구베아 주교에게 보내고자 했던 밀서 황사영 백섭니다.
흰 비단에 적은 이 밀서는 모두 122행으로 돼 있는데 1행당 110여자씩, 전체 글자수가 무려 만3,111자나 됩니다.
박해받은 천주교를 지키고 신앙의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황사영의 고민이 잘 담겨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남자 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서울 백동수도원입니다.
이 수도원은 명동성당과 함께 한국 천주교사에 큰 흔적을 남겼습니다.
국내외 천주교 관련 유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인 서소문.동소문 별곡 특별전... 국내외 30여 기관 희귀자료와 유물 450점 그리고 교황청 소장품 5점도 전시됐습니다.
인터뷰>오지영 / 서울역사박물관 큐레이터
"이번에 전시되는 서소문·동소문별곡 전시는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소문과 동소문 지역에 천주교 종교부터 박해, 순교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선교자였던 김대건 신부의 두상과 관입니다.
그는 천주교 탄압에도 투철한 신앙과 신념으로 성직자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인물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 감옥에서 사형집행을 앞두고 일본인의 부탁을 받아 쓴 글씨입니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묵이자 신앙인 안중근을 증거할 수 있는 유일한 유묵입니다.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경천'이 쓰여있고 오른쪽 손 약지가 짤린 손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인터뷰>김현화 / 서울시 구로구
"가슴아픈 우리나라 역사속에서도 외국 선교사들이 와서 많은교육과 개화와 문명을 많이 알게 해주어서 인상깊었고... "
인터뷰>이경례 / 서울시 노원구
"조상님, 선조님들의 박해시절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고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이번 전시회는 당초 연말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확정되면서 교황방문시기에 맞춰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이 조정됐습니다.
현장멘트>김성현 기자 / kshyoen88@korea.kr
근대기 서울 동서 변두리에서 펼쳐진 한국 천주교의 살아있는 역사를 한자리서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서소문, 동소문 별곡 특별전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됩니다.
KTV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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