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다가오면서 교황이 시복식에 앞서 참배하게 되는 서울 서소문 성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서소문 성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곳으로 서울 서소문 공원 안에 조성돼 있습니다.
손준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중구 서소문 공원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것은 우리나라 최대 천주교 순교 성지인 서소문 순교성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성지 한 가운데 우뚝선 이 순교현양탑이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잘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화강암으로 제작된 이 탑은 조선시대 죄인의 목에 거는 형틀의 모습을 형상화 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중죄인들, 특히 천주교 신자의 처형장이었습니다.
이준성 / 서울대교구 약현성당 주임신부
"이번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한국에서 오셔서 복자로서 선포하실 124분 중에서 27분이 이곳에서 순교하셨습니다.
한국 최대의 순교성지이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순교성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16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124위 순교자 시복식에 앞서 이곳을 방문해 참배할 예정입니다.
천주교 신자들도 교황방한에 앞서 기도를 바치며 영적선물을 준비하는 등 높은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매주 금요일 10시면 현양탑 앞에서 성지미사를 봉헌하며 순교자들의 고귀한 신앙 정신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양순주 / 서울 중구 중림로
"이번에 교황님이 한국에 방문하신다는 말씀을 듣고는 9일 기도를 들어가면서 지금 6일 째 기도를 하고 있거든요."
한국 천주교는 우리나라 성지 가운데 가장 많은 순교자를 배출한 서소문 성지를 오는 2017년까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성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곳에는 순교자박물관과 경당, 공용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그동안 덜 알려졌던 서소문 순교성지, 프란치스코 교황의 참배 방문을 계기로 전세계에 주목받는 순교성지로 거듭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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