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가에 혼자 밥 먹는 대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을 '혼밥족'이 부르는데요.
요즘 젊은층 가운데 늘고 있는 '혼밥현상'을 임수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성북구 안암동 대학가 주변의 한 식당입니다.
한 학생이 혼자 앉아 파스타를 먹으며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연희 / 한양여대 실용미술과 2학년
"원하는 시간대에 제가 먹고 싶은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대학생들 가운데 혼자 밥을 먹는 학생은 대학교 구내식당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대학가에 혼자 먹는 이른바 혼밥족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몬에서 최근 대학생 6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2%가 하루 한 끼 이상 '혼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혼자 밥을 먹는 이유로는 혼자 먹는 것이 편하고 익숙하다는 점을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중백 교수 / 경희대 사회학과
"학비를 벌거나 내지는 여러 가지 사회 경력을 쌓기 위해서 굉장히 사회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서로 시간을 맞춘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에 비해서 혼자 밥을 먹는 학생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식당가도 이런 현상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신촌에 있는 한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혼자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1인석 위주로 자리 배치를 바꿨습니다.
인터뷰> 이명대 사장 / 1인식당
*말자막
"혼자 밥을 먹다보면 시선 때문에 많이 불편하잖아요. 그런 것을 감안해가지고 제가 독서실 같은 이런 라면집을 꾸미게 됐습니다."
'혼밥현상'은 대학가 주변에서만 눈에 띄는 모습이 아닙니다.
서울 노량진 근처 한 식당가 이 일대에서는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시간에 쫒겨 혼자 서서 밥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영 원장 / 최지영내과의원
"혼자 밥을 급하게 먹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되고 음식을 제대로 갖춰놓고 먹는 것이 아니다 보니까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기가 힘이 듭니다."
현장멘트>
젊은 층 사이에 요즘 보편화되고 있는 혼밥 현상.
소통과 따스한 정을 주고 나누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민리포트 임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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