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박스로 만든 배를 타고 한강 물위를 달릴 수 있을까요.
지난 주말 한강에서 실제로 종이배로 속도를 겨루는 경주대회가 잠실 한강공원에서 처음으로 펼쳐졌습니다.
그 현장에 이설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늦더위가 가시지 않은 서울 잠실한강공원입니다.
강 맞은편 그늘 밑에서 사람들이 종이 박스로 무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들이 지금 한창 만들고 있는 건 잠시 뒤 한강에서 펼쳐질 레이스에서 탈 종이박스뱁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열리는 종이배 경주대회의 명칭은 '한강 박스원 레이스'.
이 대회에 시민 160여 개 팀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윤성진 총감독 / 한강행복몽땅프로젝트
"'박스원 레이스'는 종이배를 만들어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한강을 건너는 그런 경주가 되겠습니다. 한강에서 도전하는 젊음의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고요. 올해 처음 마련됐고, 내년에 확대해서 추진할 계획입니다."
참가팀들은 대회 전 날까지 고민해 짜낸 방법으로 각자 자산만의 종이배를 만드느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입니다.
가족 단위로 참가한 팀들은 대부분 엄마, 아빠가 배를 만들고 아이들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배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유효정 / 서울 은평구 갈현로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고요. 과연 이게 뜰지 의문인데, 네 식구가 합심해서 만들어서 띄우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추억 만들고 가네요."
종이박스 배의 크기도 다양합니다.
어린아이 한 명 정도 간신히 들어가는 배가 있는 반면, 성인 남성 두 명이 들어가도 남는 넉넉한 배, 깊이가 깊어 거의 서서 노를 저어야 하는 배까지 보입니다.
경주는 한 조에 스무 팀씩 레이스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전체 팀 중 반환점을 돌아 가장 먼저 골인하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입니다.
경주가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있는 힘을 다해 힘껏 노를 젓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라앉는 배도 보이고 물살을 가르며 제법 힘차게 나아가는 팀들도 보입니다.
인터뷰> 이연건 /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완주하지 못해서 많이 아쉽고요. 친구들한테 놀림받을 것 생각하니까 기분이 벌써 좋아지기 시작하네요. 의미있는 이벤트였습니다. 쉽게 참여할 수 없었고 빠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회는 남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행사현장에 구조선과 인명구조 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에 대비했습니다.
현장멘트>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종이배 경주대회 한강 박스원 레이스.
앞으로 여름철 수상레저로 더욱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어 모을 것 같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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