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한 기간 내내 교황은 시민들의 인사에 일일이 눈을 맞추고, 먼저 다가가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장애아동을 만나는 등 낮은 곳을 우선 찾는 소탈한 교황의 행보가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시복식을 보러 나온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광화문 광장.
교황이 등장하자 시민들이 연신 환호합니다.
인자한 미소를 띈 교황은 손을 흔들며 일일이 화답합니다.
때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합니다.
다가온 아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축복의 키스를 해주는 모습은 여느 할아버지와 다르지 않습니다.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차에서 내려 유족에게 다가가 그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으며, 유족이 건넨 편지는 직접 챙겼습니다.
장애아동 교육시설인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도 교황의 소탈한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어린 아기들 한 명 한 명에게 아낌없는 축복을 건네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의 공연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던 교황은 양손을 머리위로 올려 손 하트로 화답하는 센스도 보였습니다.
헬기 대신 KTX를 타고 이동하면서 시민들을 만나고, 차를 타고 가다가도 수시로 차를 멈춰 아이들을 쓰다듬거나 이마에 입을 맞추는 교황.
교황의 이런 스스럼없는 모습에서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금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진정성이 엿보입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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