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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잃은 슬픔 치유 위한 '힐링캠프'
등록일 :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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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광주광역시 도심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소방관 다섯명이 순직했습니다.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들을 위한 힐링캠프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김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로즈우드와 라벤더향이 가득한 방 안에 가만히 누으니, 물 흐르는 소리만이 귓가에 맴돕니다.

다양한 색깔을 보며 심신의 안정을 돕는 칼라테라피와 고요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는 명상테라피도 직접 체험해 봅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향기를 맡는 오감테라피는 한동안 심란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제격입니다. 

인터뷰> 김수영 소방사, 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대

" 마음이 많이 차분해지고, 힐링이 된 느낌입니다"

강원도소방본부 춘천항공대 소속 소방관 다섯 명이 헬기사고로 순직한 건 지난 달 17일.

급성 스트레스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피해가 우려되는 남은 열 명의 소방관을 위한 심리치료가 진행됐습니다.

인터뷰>이태숙 부단장, 국립춘천병원 공공정신보건사업단

" 나 때문이야 라는 마음이 처음 여기 오셨을 때만 해도 컸거든요. 이럴 때 필요한 치료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소방관들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일대일 상담을 비롯해 그룹치료를 통해 움직임 요법과 인지행동 치료 등을 받습니다.

또 맨발로 숲길을 거닐며 명상의 시간을 갖고 스트레스 관리법도 교육 받습니다.

스탠업> 김유영 기자/issamoi@korea.kr

이곳에서 3박4일동안의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소방관들은 조금식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캠프 마지막 날.

외상적 충격 정도와 우울감, 스트레스를 진단해보니, 캠프에 온 첫 날보다 그 수준이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김선호 소방교/강원도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대

" 같이 있던 동료가 그렇게 되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이제 소방관으로서의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동료를 잃은 슬픔으로 눈물로 얼룩졌던 얼굴 위로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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