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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대우 받는 견공 "사람 안부럽다"
등록일 :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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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좋지 않다지만, 애견산업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애견 생일잔치부터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날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애견산업의 다양한 서비스현장을 유선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생일을 맞이한 주인공은 치즈라는 이름을 가진 시츄입니다.

주인공답게 한껏 멋을 내고, 개 껌으로 차린 생일상을 친구들과 나눠먹습니다.

애견 유치원도 인기입니다.

기초적인 예절훈련은 물론 사람으로 치면 인문학족인 소양을 기르는 이른바 사회성 교육도 여기서 맡아 실시합니다.

대부분의 견공들은 잠재적으로 수영실력을 타고 나지만 물을 싫어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때문에 반려견에게 구명조끼를 입힌 뒤 조기에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며 물에 대한 적응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유진 / 애견유치원 선생님

"집에서 사랑받으며 자라는 반려견이 많지만 그게 문제가 많아요. 우는 애들도 많고 사람한테만 달려드는 애들도 있고 그런 걸 없애주고 사람과 개한테 관심을 나눠줌으로서 잘 어울릴 수 있게…"

주인이 외출하고 난 뒤, 혼자 남겨진 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견 전용 채널도 등장했습니다.

유료채널임에도 7천 가구 이상이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성원 / 서울 광진구

"아들같고 친구같고 심심할 때 같이 놀아주고 아기같아요."

반려견도 생로병사의 길을 따르게 마련입니다.

애견과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하는 장례 서비스는 이젠 보편화되어 있습니다.

수명을 다한 반려견에게 추모제도 지내고 화장예식도 장례절차에 따라 진행합니다.

인터뷰> 최달순 팀장 / 애견장례사업

"내 자식처럼 진심으로 같이 슬퍼해주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전체가구의 약 18%선인 약 359만가구가 애완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애견을 키우는 가구는 89%를 웃도는 320만 가구입니다.

이같이 애견에 대한 관심은 기본적인 의식주 외에도 여가와 교육, 취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업이 등장했습니다.

애완동물 관련 사업은 올해 약 1조 4천 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25% 증가했고 2020년에는 약 6조 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박애경 사무총장 / 한국애견협회

"애견과 반려견 소유자들의 지출하는 부분이 지금보다는 훨씬 커질거라고 생각을 하고…"

현장멘트>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적인 의견도 있지만, 애견인들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애견산업은 더욱 전문화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유선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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