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인 입추가 지나면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최근 월드컵 공원에서는 가족들이 영화를 보며 마지막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한여름밤 가족극장이 문을 열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난지도는 한때 쓰레기 하치장으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월드컵공원으로 조성되면서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난지 연못가를 따라 앉아있는 사람들은 영화상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극장 측에서 무료로 나눠준 돗자리에 앉아 영화상영을 기다리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한 여름밤 막바지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는 날에는 500여 명의 사람들로 유니세프 광장은 북적입니다.
인터뷰> 박새봄 /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말자막
"2002년 월드컵공원 개원할 때부터 가족극장을 운영하고 있고 저녁에 시원하게 열대야 식히러 나오신 분들을 위해 영화 상영을 주말마다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개봉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래곤 길들이기>인데요.
한 여름밤 공원에서 대형스크린으로 보는 영상과 생생한 음향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는 애니메이션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외에도 훈훈한 화제를 일으켰던 <7번방의 선물> 등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정혜윤 / 서울 양천구 신정로
*말자막
"무료이고 여름에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같고 산책도 할 수 있고 두루두루 좋은 점이…"
해마다 여름밤 월드컵공원에서 13년째 열리는 가족극장이기 때문에 친구나 연인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광복절 주간인 14, 15, 16일에는 국내영화인 량강도 아이들, 7번방의 선물, 마당을 나온 암탉 등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권정아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
*말자막
"시원하고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니까 재미있고…"
현장멘트>
한여름밤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풀고 더위도 잊을 수 있는 가족영화극장은 월드컵공원에서 오는 23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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